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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22

‘시리아 아이들을 위한 폭격’이라는 제국의 거짓말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9643/)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살면서 비극적인 일을 많이 목격하지만, 희생자가 무고한 아이들인 경우 충격과 파장은 더 크다. 2014년 눈앞에서 304명의 무고한 생명과 함께 가라앉은 세월호가 그렇다. 또 다른 예는, 2012년 12월 미국 커네티컷주 뉴타운에 위치한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이다. 미국 역사.. 2017. 4. 11.
제국주의 간섭으로 엉망진창이 된 시리아 혁명 권시우 12월 19일 러시아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죽은 아이의 사진을 가리키며 절규하고 있다. “전 세계 여러분, 폭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침묵하시나요? 왜요? 두렵습니다.”(알레포의 7살 소녀 바나가 트위터가 올린 글중에서) 시리아의 알레포가 정부군(반혁명군)에 의해서 점령되면서 알레포의 시민들이 전 세계의 사람들을 향해 전쟁 반대를 호소하면서 이와 같은 글을 SNS에 올렸다.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최근 시리아 혁명을 보면서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게 된다. 1917년 러시아 혁명 때도 17개국에서 혁명을 분쇄하기 위해 반혁명군을 결성하여 직접 침략하거나 백군을 지원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혁명 러시아는 가까스로 이겨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러시아의 노동자들이 죽고 혁명이 왜곡되고 산.. 2016. 12. 24.
반혁명에 짓밟히고 있는 알레포와 시리아 민중혁명 애슐리 스미스(Ashley Smith)번역 남수경 [우리가 박근혜 정권에 맞서 싸우듯이 시리아 민중은 5년전 독재자 아사드에 맞서서 봉기했다. 하지만 지금 시리아 정부와 그 동맹자 러시아가 시리아 민중봉기의 근거지였던 알레포에 대한 마지막 야만적인 학살을 하고 있다. 반군의 근거지가 몰락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미국의 사회주의자이자 반전 운동가인 애슐리 스미스가 분석한다.] 출처: https://socialistworker.org/2016/12/13/the-counterrevolution-crushes-aleppo [관련기사] 알레포와 함께 인류애도 무너지고 있다 http://www.anotherworld.kr/373 시리아 혁명과 반전운동의 위기 http://www.anotherworld.kr/3.. 2016. 12. 15.
알레포와 함께 인류애도 무너지고 있다 마크 부쓰로이드(Mark Boothroyd)번역: 오목눈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폭격, 침공 속에 시리아 저항세력의 근거지였던 알레포가 함락당했다. 동시에 수많은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12월 초에 쓰여진 이 글은 이 비극 속에서 반전운동과 좌파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침통하고 신랄하게 물으며 우리를 부끄럽게하고 있다. 이 글의 필자인 마크 부쓰로이드(Mark Boothroyd)는 영국 ‘시리아 연대 운동’(Syria Solidarity Movement UK) 설립 멤버이다.] 출처: http://wildcatdispatches.org/2016/12/02/mark-boothroyd-aleppo-falls-and-humanity-falls-with-it/ 인형을 가지고 놀던 아이는 이름없는 묘비로 남았.. 2016. 12. 15.
‘아랍의 봄’을 파묻은 중동의 새로운 거대 동맹 파리 테러 이후 중동에 대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군사적 개입이 더욱 확대되면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시리아 내전의 난맥상과 민중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사회주의자인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과 조나선 닐(Jonathan Neale)이 중동 정치에서 변화하고 있는 국제적 동맹과, 이것이 유럽에서 부상하는 이슬람 혐오증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한다. 파리 테러 이후 더욱 중요해진 전쟁과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투사들에게 도움이 될 이 글은 원래 그들의 웹사이트(https://sexismclassviolence.wordpress.com/)에 있는 ‘여성주의와 이슬람 공포증’ 연재의 일부로 발표됐다. 번역해 준 김민재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rs21.org... 2015. 12. 15.
우리의 죽음과 비극을 너희의 전쟁에 이용하지 말라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은 제국주의와 침략 정책이다 전지윤 파리 테러로 또 수많은 생명들이 희생됐다. 파리 테러 전날에는 레바논에서 40여명이, 이라크에서 17명이 테러의 희생자가 됐다. 얼마전 2백여 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도 테러로 추락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희생된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한 생명이고 개성을 가진 인격체였다. 우리처럼 그들도 모두 꿈많은 어린시절을 보냈을 것이고, 각자의 살아온 삶과 자의식은 그것 하나하나가 작은 우주였고 역사였을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자식이자 연인이자 부모였을 것이고, 이제 누군가는 이 죽음을 평생 잊지 못하고 트라우마와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증오심과 적대감이 너무나 커서, 상대방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못하고 죽거나 죽여도 된다는 생각.. 2015. 11. 18.
10월 첫째주 세상읽기 -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라! 전지윤 ● 시리아의 민중혁명은 어떻게 왜곡·파괴돼 왔는가 지난주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시작했다.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하기 위해서라는 핑계였다.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 직접적 군사 개입을 시작한 것은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에서 실패한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와 동맹 상태인 이란도 지상군 파병을 시작한다고 한다. 중동에 더 커다란 전쟁의 불길이 번질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난민 위기 등을 만드는 악랄한 IS를 소탕하자’는 게 지금 미국, 유럽 강대국, 러시아, 이란, 사우디 모두 한 목소리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IS는 원래 친서방 사우디 정권의 도움 아래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재정적·군사적 독립을 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국가체계를 세운 것이다. IS는 ‘이슬람 원리로.. 2015. 10. 5.
유럽 국경을 허물기 시작한 난민들의 용기와 국제적 연대 전지윤 이번에 터키 해안에서 죽은 세 살배기 쿠르디는 지난 14년 동안 이주 과정에서 사고나 범죄로 죽은 14만 명의 이주민중 한명이 됐다. 또 유럽 이주를 시도하다가 지중해에서 죽어가는 하루 10명중 한명이 됐다. 이들은 시리아같은 곳에 남아서 제국주의 폭격으로 죽거나 독재자의 학살로 죽거나, 굶어죽어야 하는 처지를 거부했다. 또 누군가를 죽이거나, 아니면 죽음을 당해야 하는 운명을 거부했다. 하지만 희망을 찾아나선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국경문을 굳게 잠그고, 장벽을 높게 두른 강대국들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희망의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바다에 빠져 죽고 사막에서 목말라 죽어 갔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국경을 넘던 트럭 안에서 질식사한 71명의 난민 시신이 겹겹이 쌓인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그 좁고 .. 2015. 9. 8.
아랍 혁명 4주년 “나는 계속 행복을 노래할 것이다” 아랍 혁명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난 오늘, 마치 ‘아랍의 봄’은 신기루였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아랍 혁명의 의미는 결코 깎아내릴 수 없고 혁명의 요구는 여전히 중요하다. 2월 13~14일에 영국 런던대학교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에서 개최됐던 토론회는 이것을 돌아봤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온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혁명에 대해 살펴보고, 여전히 그 지역에서 빵과 자유, 사회 정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출처: http://rs21.org.uk/2015/02/16/5408/ Nick Evans 번역: 박상우 “바레인에서 온 저희들이 오늘 가만히 앉아있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러분들이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2015. 3. 3.
이라크: 서방이 낳은 3가지 역풍과 전쟁의 위협 존 리즈John Rees (영국의 사회주의자이며 반전 운동가) 역자의 말 - 미국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또는 ISIS)를 제거한다며 이라크를 넘어서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의 배경을 분석하는 글을 번역했다. 이 글은 아직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중순, 영국의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작성되었다. 이런 문제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의 설명을 [ ] 기호 안에 덧붙였다. 설명이 길어질 경우에는 가독성을 위해 각주의 형태로 역주를 달았다. 내가 이렇게 긴 글을 번역하는 것이 처음이라 오역이나 어색한 표현이 있을 수 있을 지 모르니 독자들의 지적을 바란다. 원본 출처: http://www.counterfire.org/articles/analysis/17275-i.. 201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