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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6

팔레스타인의 참극은 유대인들 때문일까 윤미래 팔레스타인 점령 지구에서 벌어지는 민간인 학살과 이를 축소하거나 양자간 대등한 분쟁처럼 묘사하는 주류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해 사회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태를 드러내고 비판해야 할 기구들이 오히려 사태를 은폐하고 정당화하는 데에 급급한 와중에서, 이런 목소리들은 그나마 우리에게 조금의 희망을 준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대인들의 배타적인 교리나 이스라엘 사회의 군사주의적인 분위기, 유대인들의 끔찍한 인식 수준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희망이 과연 유효한 것인지까지도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문제의 근원은 유대인들이 아니고, 문제의 해결책 역시 유대인들을 개조하거나 강제하는 데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대교의 선민 의식에 .. 2021. 5. 16.
세상읽기 - 미국 대선/ 영국 노동당/ 차별과 돌봄/ 질병권 ● 트럼프가 OVER 되기 바라는 미국 대중들의 맘 박철균 1. 아주 옛날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정외과 쪽 교수들은 상당수가 한국이 미국 같은 양당제 시스템으로 굳어지기를 바랐었다. 보수적인 관점에선 두 거대 정당이 서로 견제하는 시스템이 안정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현재 미국 대선을 보면 벌써부터 대선 불복에 무장 폭동설, 이에 따른 트럼프 계엄령설까지 모락모락나고 있는 미국의 시스템을 보며 다시 한 번 그 교수님들에게 "이런 나라"가 과연 민주주의 정답인가요? 라고 다시 묻고 싶어진다. 2. 그렇다고 미국을 보면 한국은 낫지 하면서 국뽕을 마시고 싶지도 않다. 이미 우리는 3년 전 탄핵 정국에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통과되지 않았을 경우 계엄령은 물론이고, .. 2020. 11. 8.
독일에서 이슬람포비아에 맞선 행동과 백래시 윤미래 [미국과 유럽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에 연대하는 좌파들을 ‘반유대주의’라는 빌미로 공격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슬람포비아적 인종주의를 계속 드러내왔다. 관련해서 독일의 대학에서 이런 공격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윤미래 동지의 기고를 두 차례 실은 바 있다.(https://www.anotherworld.kr/701 , https://www.anotherworld.kr/747 )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최근에 벌어진 항의 행동을 보고하는 글이다.] 1. 라는 토론회에 스무 명 정도의 유색인 및 연대자 학우들과 함께 최근 3년간 독일에서 일어난 주요한 인종주의 증오범죄들을 열거하는 피켓을 들고 들어가 한 사람씩 사건 개요를 낭독하고 '증오 선동을 중지하라!'라는 구호를 외쳤.. 2020. 2. 19.
국제 - 버니 샌더스/ 영국 노동당/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전지윤 ● 미국 대선과 버니 샌더스의 '민주적 사회주의' 미국 대선의 민주당 내부경선은 아직 초반이지만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가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실질적이고 그것에 대한 민주당 주류의 두려움도 상당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주류는 바이든의 급속한 몰락에 크게 당황하면서, 자신들이 지키려는 기성질서에 샌더스가 트럼프만큼이나 막아야할 위협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대선 선거방식이 복잡하고 이상하고 비민주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민주당 경선방식도 그 못지않다는 게 드러났다. 특히 아이오와에서 개표가 갑자기 중단되거나, 결과가 뒤바뀐 것은 지난번 볼리비아 대선과 너무 흡사했다. 미국의 후원을 받은 볼리비아의 우파는 그것을 핑계로 모랄레스를 끌어내리고 쿠데타까지 일으켰었.. 2020. 2. 14.
타자에 대한 경멸과 비인간화만큼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은 없다 윤미래 [미국과 유럽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에 연대하는 좌파들이 ‘반유대주의’라는 빌미로 공격당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관련해서 독일의 대학에서 이런 공격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윤미래 동지의 기고를 지난 7월에 실은 바가 있다.(https://www.anotherworld.kr/701) 그 사건은 계속 진행돼 왔는데 최근에는 프랑크푸르트 대학 총학생회마저 이슬람포비아적 선동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발표했다. ‘무슬림 혐오에 반대하는 학생연합과 SDS, MLPD는 농담이 분명한 구호를 가지고 개인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려는 흑색선전을 당장 중지할 것이며 모든 단체들은 이 반유대주의자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논리였다.(SDS는 좌파당 학생위원회이고 MLPD는 극좌파 학생조직이다) .. 2019. 11. 23.
나는 입 다물고 쫓겨날 생각이 없다 나는 입 다물고 쫓겨날 생각이 없다 - '반유대주의'라는 논리로 반제 반전 입장을 공격하는 궤변 윤미래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에 연대하는 급진좌파들이 ‘반유대주의’라는 빌미로 공격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미국의 민주당 소속 무슬림 하원의원이나 영국의 제레미 코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현상은 독일에서도 이미 심각했는데, 이런 공격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윤미래 동지가 현지에서 보내온 소식이다.] 지난 주말부터 나를 아주, 아주, 아주 화나고 슬프게 만들었던 일로 저녁에 오랜만에 학생회에 다녀왔다. 1년 정도 같이 학생회 활동을 했던 사민당 계열의 백인 남학생 하나가 학생회실 벽에 이런 걸 써놨다. "알라 알라 알라 알라 이란을 폭격하라""MLPD를 사.. 2019.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