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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2

라스트 레터 - 사람간의 상처와 사람을 통한 치유 박철균 * 주의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마치 러브레터의 2021년 Summer Ver. 같은 느낌을 받았다. 러브레터에서 고베 쪽 연인으로 나왔던 토요카와 에츠시와 나카야마 미호도 그대로 부부로 나오는 연결점(단, 영화에서 둘은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이 있다. 다만 러브레터는 아련히 "오겡키데스카"와 "도서카드"를 통해 떠나간 사랑과 첫사랑을 마음에 담는 듯한 느낌이라면 '라스트 레터'는 떠나가 버린 사랑(첫사랑이든 가족애든)을 그리워하지만 다시 앞을 향해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것이 영화 내내 몇 번의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사인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후반부를 마무리하는 옛날 고교 졸업식 연설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2. 또한 러브레터는 "첫사랑" 혹은 "그리움"이라면, 라.. 2021. 5. 4.
윤희에게 - 억압된 감정의 겨울이 지나 새 봄이 끝내 찾아온다 박철균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예전에 나왔던 러브레터랑 공통적인 면이 있다. 편지라는 매개체가 있고, 주요 공간적 배경이 오타루인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러브레터를 표절했냐면 그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재적인 면에선 유사점이 있을지언정 러브레터랑 윤희에게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러브레터는 첫사랑과 동명이인인 여성에게 편지를 우연찮게 주고 받으며 감정이 폭발할 대로 폭발해 버리는(특히, 오겡키데스카에서) 영화였다면 윤희에게는 몇 번을 써도 보내지 않았던 편지가 타의에 의해 전달이 되고 그로 인해 윤희를 비롯한 등장인물이 변화하는 와중에도 감정이 절제되고 또 절제되기 때문이다. 2.이 감정의 절제는 결국 "다른 성"이 아닌 "같은 성"을 사랑했던 두 사람이 .. 2020.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