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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4

세상읽기 - 양회동/ 이중잣대/ 포퓰리즘/ 오염수/ 천안함 전지윤 ● 건설노동자 양회동의 자존심, 따뜻함, 남겨진 요구 어제 고 양회동 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이 있었고 세종대로에서 영결식이 있었다. 가보니 역시 수많은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땀이 절은 조끼와 때묻은 배낭, 배낭에 매달고 손에 쥔 온갖 집회물품 등이 지난 50일 동안 거리에서 진행된 열사 투쟁의 고단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뒤에서 양회동 열사의 얼굴이 그려진 그 수많은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등짝들을 보니까 마치 그 등이 뭔가 말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끝내 윤석열, 원희룡, 윤희근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채 동지를 보내는 울분, 억울함, 서러움같은 것이었다. 이 50일 동안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은 계속됐다. 거의 매일같이 건설노조 활동가들이 또 소환조사,.. 2023. 6. 23.
세상읽기 – 조선일보/검찰 캐비넷/노동운동/태국/튀르키예/칠레 전지윤 ● 조선일보의 극악한 마녀사냥과 4번의 눈물 오늘 은 “[단독] '분신 사망'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제 2의 유서대필 조작 사건’이라는 비판은 이제 비유를 넘어서 가장 정확한 현실이 됐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최훈민 기자를 넘어서, 단지 를 넘어서, 윤석열 정권과 검찰과 공안기관들이 긴밀한 공조와 기획 속에서 시작된 마녀사냥이라는 것은 더욱 더 분명해졌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모든 곳에서 다양한 운동의 성과가 파괴되고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 이 정도로까지 악질적인 주특기를 아무 거리낌없이 공공연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자신들이 터트리면 다른 언론들이 받아쓰고, 여론이 움직이고, 표적은.. 2023. 5. 22.
세상읽기 – 양회동 열사/주가조작/워싱턴 선언/수단/리뷰 전지윤 ● 윤석열이 기름붓고 원희룡이 불당긴 건설노조 간부 분신 누군가 스스로 자신의 몸에 신나를 붓고 라이타불을 당겨서 온몸을 불태우려 한다면 거기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억울하고 세상을 향해 절규하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 노동절에 강원도 법원 앞에서 분신을 한 건설노조 지역간부의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1년 내내 이어진 건설노조 죽이기가 낳은 결과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1계급 특진을 내걸고 경찰과 검찰을 동원해 대대적인 압수수색, 영장청구, 구속기소를 추진했다. 13차례의 압수수색, 15명의 구속이 이루어졌고 현재까지 소환장을 받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사람만 1000여명에 .. 2023. 5. 8.
하늘로 출근한 사람 박용석(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북부지역본부 조직부장) [이 글이 처음 발표되고 나서 11월 28일에는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총파업을 했지만,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등의 반대로 건설근로자법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광고탑에 올랐던 두 노동자는 18일만에 땅으로 내려왔다. 인권연대의 웹진 '사람소리'에 처음 실렸던 글(http://hrights.or.kr/chung/?mod=document&uid=10744)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인권연대에 감사드린다.] 2014년 여름이 끝나갈 즈음, 태어나 25톤 덤프트럭을 처음 탔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있는 현장에 몰래 들어가 이 차에서 저 차로 옮겨 타며 이야기를 들었다. 새내기 노동조합 상근자가 조합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보.. 2017.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