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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허락없인 해방을 꿈꿀 자유도 없는 나라 전지윤 6월 22일 이진영 대표에 대한 마지막 재판에서 검찰의 논리는 이 나라에서 오로지 ‘국가가 허락하는’ 사상과 양심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건전한 비판은 허용되지만 혁명적 주장은 안 된다’는 잣대에 따라 ‘학살, 부패, 전쟁을 낳는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변혁해서 참된 자유세상으로 나가자’는 이진영 대표의 주장은 범죄 증거가 됐다. 혁명적 수단을 암시한다는 이유로 의회주의에 대한 비판도 문제가 됐다. 북한, 소련에 대한 비판마저 문제라 했다. 그것은 ‘범죄자가 다른 범죄 수법을 비판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거였다. 이진영 대표가 ‘PD, NL 계열을 가리지 않고 소통하며 유대 관계를 맺어 온 것’도 문제가 됐다. ‘연계활동’이 위험성을 더욱 키운다는 얘기다. 결국 ‘국가가 허락하는.. 2017. 6. 24.
세상읽기 - <노동자의 책>/ 그렌펠 참사/ 상호교차성/ 임금체계 전지윤 ● 국가보안법을 이용한 마녀사냥의 황당무계함 6월 19일은 이진영 대표에 대한 국가보안법 집중 심리 첫날이었다. 아침 기자회견 이후 하루종일 재판이 진행됐는데, 이진영 대표가 ‘진보를 가장한 종북이며 국가전복세력’이라는 게 검사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이진영 대표가 겉으로 내세운 가치들은 모두 ‘위장’이며, 무장폭력혁명이 그의 ‘진의’라는 거였다. 그래서 이적표현물들을 목적의식적으로 배포했다는 것이다. 그 책들이 이적도서라는 건 2~30년 전의 판결들이 근거였다. 판사도 답답했는지 ‘어떤 게 이적표현물인지 리스트가 공표돼 있는 게 아니니...’. ‘그 책들을 만 명이 읽으면 만 가지 생각을 할텐데..’라고 했다. 하지만 검사는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진영 동지의 ‘진의’를 확신.. 2017. 6. 21.
신념 때문에 박해받는 한국 양심수와 미국 정치범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7000/)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2017년 새해 벽두부터 고국에서 들려온 소식에 가슴이 답답하다. 1월 5일, 전자도서관 이진영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교육학 고전인 , 저명한 역사학자 E. H. 카의 , 대학에서 교재로도 쓰이는 마르크스의 와 같은 진보적인 인문사회과학 출판물을 모아놓은 온라인 사이트인 을 운.. 2017. 1. 11.
<노동자의 책> 이진영 대표 구속 - 촛불에 대한 공격 전지윤 ‘1000만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 종북, 이적 세력이 만든 것’이라고 보는, 김기춘과 황교안과 우병우로 연결되는 공안세력이 여전히 이 나라 국가기구의 핵심에 또아리 틀고 있다는 게 다시 드러났다. 1월 5일, 서울남부지법(영장전담 부장판사 한정훈)은 이진영 대표의 구속을 결정했다. 바로 전날 검찰(담당 검사 조아라)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서 지난해 7월 28일,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진영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도서 107권과 문건 10여점,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여기에는 공공도서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 , ,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은 진보적 인문사회과학 서적과 자료들을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해 온 전자도서관이다. 이진영 대표.. 2017.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