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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2

세상읽기 - 경사노위/ 청년 남성/ 난민의 시대 전지윤 ● 경사노위 참가, 불참 논쟁 경사노위 참가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이것은 언제 어디서나 적용될 정해진 정답과 원칙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면 토론은 필요없고, 그냥 그 원칙과 정답을 적용하면 된다. 실제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똑같은 답을 가진 사람들이 일부 보인다. 참가를 주장하면 배신, 거부를 주장하면 꼴통이란 식으로 정해놓고 상대 말을 들어보지도 않는다. 양쪽 모두에서 일부 보이는 이런 벽같은 태도는 토론을 가로막을 뿐이다. 그리고 자유롭고 활발한 토론이 없다면 이런 문제에서 함께 더 나은 답을 찾기는 더 어렵다. 더구나 이건 구체적 상황과 주객관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전술 문제다. 지금의 경제, 정치, 사회적 상황, 정권의 성격과 태도, 대중의 정서가 어떠한지, 지난번과 어떤 .. 2019. 1. 28.
세상읽기 - 안희정 판결/ 장애인 이동권/ 난민과 교차성 전지윤● 미투를 정면 거부한 안희정 무죄 판결 ‘미투? 위드유? 웃기고 있네. 엿이나 먹어라.’ 안희정 판결문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김지은 씨가 만약 미투 고발을 안하고 법적 해결에 기대했다면 어쩔뻔했나 오싹하다. “내가 바로 증거이고 내 기억이 증거”라고 했던 김지은 씨 첫방송이 기억나는데, 법원은 그걸 다 뭉개고 “통조림 속의 음식처럼 갇혀 죽어있는 기분”(김지은 최후진술)을 강요했다. 법적 판결이 성폭력의 최고기준인 것처럼 여기는 분들도 좀 돌아보면 좋겠다. 여전한 가해자중심의 사회와 2차피해의 홍수 속에서 ‘피해자 관점’은 너무나 부족하다. 위력이 작동 안했다고? 젠더 위계라는 ‘기본 위력’에, 유력정치인과 수행비서라는 ‘계급 위력’까지 겹쳐졌는데 뭔 소리인가. 같은 혜화역 집회 다녀와 비슷.. 2018.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