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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30

[박노자] 통일 희망의 종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최근 접한 소식입니다. 북한이 이제 까지 공식적으로 제정해 통과, 발표시켰다는 소식이지요. 이 법은 "위협"이 될 경우 비핵 국가에 대한 사실상의 선제 공격까지 허용하는 등 핵 사용의 범위를 상당히 넓게 설정합니다. 국내외에 공포된 이런 법의 존재로 봐서는, 북한 지도자들에게는 이제 "비핵화"의 의향이라고 없습니다. 추호도 없습니다. 아마도 4-5년전 트럼프와의 협상은 그야말로 "마지막의 기회"이었는데, 그 협상은 미국 안보주의적 보수의 반대로 결렬.. 2022. 9. 18.
[박노자] '혁명'의 조건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가끔 가다가 한국 현대사를 강의하면서 이런 유의 질문을 받곤 합니다. "남한은 민주화 운동이 이미 4.19 학생 혁명으로 시작돼 결국 군사 독재 타도로, 1987년 이후 민주화로 이어졌는데, 북한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느냐"라든가, "왜 한국과 대만은 민주화로 이동했는데, 싱가포르는 권위주의 통치 시스템이 영구화됐는가" 같은 질문들입니다. 아주 간추려서, 이 질문들에 대한 매우 단.. 2020. 10. 10.
세상읽기 - 성폭력적 사회구조와 문화/ 서해의 비극/ 레닌주의 전지윤 ● 성폭력 사건에서 구조와 문화에 대한 성찰 보수언론, 주류언론들을 불신할 이유는 많다. 최근에도 이재용 기소와 박덕흠 비리에 대한 이들의 태도를 보면 기가 막힌다. 그동안 민주당 쪽 인사들의 부정 의혹들과 비교하면 이 문제들은 훨씬 더 분명하고 심각하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 태도는 하늘과 땅이다. 왜? 비리와 부정을 저지른 자들이 자기들 진영이거나, 삼성과 건설사들은 언론사들의 대주주이자 최대 광고주이기 때문이다. 한국 주류언론에게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비판의 성역이자 금단의 영역은 문재인이 아니라 이재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 박원순 시장 관련 사건에서 마치 여권 지지자들이 대부분 피해자를 불신하고 2차가해에 동참하고 있다는 식의 언론 보도와 프레임도 믿지 않는다. 일부 극단적 목소리를 마치.. 2020. 10. 3.
토론과 논쟁 - 최근 한반도 긴장은 무엇 때문인가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반전평화의 방향과 어긋나는 이 상황의 원인과 책임을 어떻게 볼 것인지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3편의 글들을 소개한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함께 답을 찾는 생산적 토론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북한의 최근 언행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박철균 1.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북한의 이번 개성 연락사무소 폭발은 정당화하기 어렵다. 그 행위 자체가 한반도의 평화를 공개적으로 어지럽게 만든 매우 폭력적인 행위고 오히려 남한 쪽 시민들에게 더 반감만 사게 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남한 내에서 반전 평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오히려 이 상황이 북한이 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키고 북한을 더 고립되게 만드는.. 2020. 6. 20.
[박노자] 김정은 위원장의 "부활"에 덧붙여 김정은 위원장의 "부활"에 덧붙여: 대북 악마화의 뿌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드디어 제 고통이 당분간 종료된 듯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살고 있다"는 확증이 나와, 더이상 이 문제로 노르웨이 기자들로부터의 전화나 전자우편 등이 없을 것 같아 천만다행입니다. 지난 2주 동안은, 평상시에 "근현대 사상사,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운동사" 등을 공부하면서 북조선에 한 번 가본 적도 없는 저 같은 사람까지도 동원이 되어서 ".. 2020. 5. 6.
열린토론) 국가 관료 자본주의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 열린토론) 국가 관료 자본주의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 -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을 중심으로 * 발제: 박노자(오슬로대학교 교원, 등 저자) * 일시: 2020년 2월 12일(수) 오후 7시 * 장소 : 노들 5층 대교육장(혜화역 2번출구,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25)http://nodeul.or.kr/location 휠체어 접근이 가능합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시장보다 국가의 통제와 개입이 경제 발전에 중요한 구실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서방 강대국들에 의해 쉽게 타자화, 악마화돼 왔고 반제국주의 저항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동시에 중국의 신장위구르 억압, 홍콩항쟁에서 중국의 구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와 탄압 등은 이들 체제의 모순과 저항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 2020. 1. 22.
[박노자] 한반도 평화, 다시 멀어질 것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2020년 1월4일에 독일, 백림의 '자유대학'에서 구쏘련 문서로 본 조선(한국) 전쟁의 모습에 대해 특강할 일이 있어 최근 며칠간 그 문서집을 다시 쭈욱 읽어봤습니다. 김일성과 박헌영, 모택동과 팽덕회, 그리고 스탈린 내지 주북 쏘련 대사(슈트코브, 그리고 그 후임으로는 라주바예브) 등이 주고 받은 편지와 보고서, 요청서 등등입니다. 그 문서집을 읽으면 환히 딱 보이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2020. 1. 2.
[박노자] "어떤" 통일인가가 중요하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최근 구주한국학대회 (AKSE) 참가 건으로 이태리에 잠깐 갔다온 일은 있었습니다. 저는 자국에 대한 개탄의 소리가 가장 많이 들리는 나라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평소 생각했는데, 로마에서 며칠 보내다 보니 이태리는 우리와 호형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유럽에서 최악의 부정 부패 수준, 정치인과 정부에 대한 최저에 가까운 신뢰, 총국민생산의 7% 정도를 갖고 노는 마피아, .. 2019. 5. 8.
국제 - 여성 파업과 투쟁/ 북미회담 결렬/ 중국 노동자 투쟁 전지윤 ● 미국 교사파업 물결의 의미와 교훈 지난 1년 동안 미국을 뜨겁게 달구며 전국에 들불처럼 번져가던 교사파업의 첫 출발점이었던 웨스트버지니아의 교사들이 최근 1년만에 다시 파업에 나섰다가 이번에는 반나절만에 승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해에 건강보험 개악을 막았던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학교 민영화를 저지했다. 거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고 노동자들은 주의회로 몰려가 점거했으며, 파업에 겁먹은 공화당 주도 의회는 민영화 법안을 부결시켰다. 오클라호마, 켄터키, 애리조나,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를 거쳐 LA까지 도달했던 파업과 승리의 불길이 더욱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이다. 커다란 대중적 지지를 얻은 교사파업의 물결 덕분에 지난해 미국의 파업 건수는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의회 의사.. 2019. 3. 10.
[박노자] 북조선은 정말 그렇게 이질적인가?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수많은 책을 썼다. 본인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 )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요즘 여유 날 때마다 서울에서 이번에 구입해놓은 탈북 외교관 태영호의 를 읽고 있습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북조선을 잘 모르면서 그 관련 수업을 해야 하니까 공부할 겸 재미를 볼 겸 이렇게 독서를 하지요. 물론 그가 쓴 걸 그대로 취신하려 하지 않습니다. 일단 그 누구의 회고록이든 저자의 (숨겨진) 의제 등을 염두에 두고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건 사학의 기초니까요. 더군다나 태영호의 경.. 2018. 8. 9.
세상읽기 - 시리아 폭격/ 리비아 해법/ 김어준/ 마더 전지윤 ● 트럼프의 폭격은 시리아 전쟁의 해결책일 수 없다 트럼프가 4월 14일 시리아의 수도를 폭격했다. 7년이나 끌어온 시리아 전쟁이 끝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는 또 여지없이 무너졌다. 다시 시리아 민중은 ‘아침에는 아사드의 폭격, 점심에는 서방연합군의 폭격, 저녁에는 러시아의 폭격, 중간중간에 이슬람국가의 처형’ 이라는 죽음의 무한궤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비난이 곧 미국, 영국, 프랑스 군사력의 지중해 집결로 나타나고, 이스라엘이 먼저 미사일를 쏘고, 이어서 이번 폭격으로 이어졌다. 아사드는 화학무기를 써서 자국민을 학살하고도 남을 독재자이자 학살정권이다. 시리아 전쟁에서 죽은 50만명의 압도다수는 아사드가 죽인 것이다. 트럼프는 화학무기를 조작해 내서라도 폭격 빌미.. 2018. 4. 15.
세상읽기 - 한반도/ 시리아/ 에이즈/ 도덕/ 정신질환 전지윤 ● 75일만에 다시 미사일을 쏘게 된 이유 역시 계속해서 욕먹고 두들겨 맞고 괴롭힘을 당하면서 그냥 참고 넘어갈 사람은 없었다. 지난 75일 동안 계속 조마조마했다. 트럼프가 위험한 도발을 반복할 때마다,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두달을 넘어가면서는 ‘혹시나’하는 기대도 생겼다. 하지만 75일은 삭히는 시간이 아니라 쌓이는 시간이었다는 게 최대고도의 미사일 발사로 드러났다. 75일 동안 사상최강의 유엔 제재, 미 핵폭격기의 최북단 위협 비행, 역대 최대의 무력시위, 9년만에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이 줄줄이 이어져 왔다. 12월초에는 한국군의 ‘김정은 참수부대’ 창설, 전투기 230대가 참가하는 사상최대의 한미연합 공군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이렇게 보면 북한이 지금까지 대응하지.. 2017.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