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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연합당3

20대 총선 평가 - 흔들리는 헬조선과 흙수저 단결의 기회 전지윤 엥겔스는, 선거 결과는 노동계급의 현재 의식을 반영하는 온도계와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다. 두 가지를 덧붙일 수 있는데 첫째는 그 온도계가 의식 상태의 뒤틀린 반영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온도를 높이고 낮추는 것은 건강상태이지 온도계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온도를 확인하고 안심하며 열이 약간 내릴 수는 있다. 그리고 이번 총선 결과는 일시적으로 우리의 기분을 풀어 주었다. ‘총선에서 개헌선이나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두고 보자’던 자들에게 멋지게 한방을 먹였으니 말이다. 개표방송에서 새누리 원유철의 *씹은 표정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총선 결과는 주류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밑바닥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왜곡·조작해 왔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런 통계와 수치를 크게 의.. 2016. 4. 18.
진보정당 투표에 대한 고민 - 곤혹스런 선택을 앞두고 허승영 “사회주의자들에게 투쟁할 환경을 선택할 사치는 없다.” 영국의 EU 탈퇴(이른바 브렉시트) 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한 사회주의자의 이 절묘한 한 마디는 총선을 앞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듯하다. 우리가 바란 것은 딱 하나였다. 진보 후보들이 단결해서 나오는 것. 그래서 살얼음판처럼 위험하고 엄혹한 시기를 돌파할 수 있는 진보세력의 힘을 보여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 바람은 안타깝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진보는 결국 분열했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우리에게는 노동당, 녹색당, 민중연합당, 정의당 이렇게 찢어진 네 개의 진보정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우리에게 놓인 선택지 중에 가장 많이 고민하게 하는 정당은 정의당일 것이다. 우선 정의당이 가장.. 2016. 4. 12.
20대 총선 - 최악도 차악도 아닌 저항과 단결의 불씨를 전지윤 요즘 우파는 2012년 대선 때의 총력 결집된 모습과는 다르다. 그보다는 이명박 집권 중반기에 친이와 친박이 한지붕 두 가족으로 갈라지던 때와 비슷해지고 있다. 박근혜와 척지고 나선 유승민, ‘옥새투쟁’을 벌인 김무성 등이 그것을 보여 준다. 레임덕을 방지하고 퇴임 이후를 보장받으려는 박근혜, 차기 권력을 노리며 세 결집과 선 긋기를 시도하는 유승민과 김무성 등이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까진 국정원의 칼을 쥔 박근혜가 여전히 강력해 보였다. 뭐가 약점이 잡혔는지 김무성은 무기력해 보였고, 미운털이 박힌 유승민은 가망없어 보였다. 친박이 진박타령까지 하면서, 당권을 쥔 다수파인 비박을 넘어설 것처럼 보였다. 김무성은 쫓겨나고 개헌을 통한 친박 권력연장이 될 것이란 소문도 많았다. 하지만 .. 2016.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