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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2

활어를 좋아하는 나라의 물고기 복지 최태규 [네이버 포스트 ‘최태규의 동심보감’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어린 ‘활’꽃게. 살아있는 먹거리에 집착하는 나라 활어(活魚)는 살아있는 물고기를 말한다. 그럼 활어회는? 살아있는 물고기를 죽이자마자 날로 먹는 것을 뜻한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채 죽이지도 않고 입이 뻐끔뻐끔하는 것을 보면서 발라놓은 물고기의 살을 집어먹기도 한다. 더할 나위 없이 신선하다는 징표다. 물 속에서만 살 수 있는 동물을 뭍으로 꺼내어 도심으로 수백킬로미터 옮겨와 살려둘 수 있다는 과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먹는 회는 살만 발라 접시에 올리지만, 입이 뻐끔거리는 장면을 연출하는 곳에는 으스댈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다. 한국만큼 활어를 선호하는 .. 2020. 7. 15.
세계의 동물복지 논의 따라잡기 최태규(수의사)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http://www.dailyvet.co.kr/)에 실린 좋은 글을 다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준 필자와 데일리벳에 감사드린다.] 올해 53번째 응용동물행동학회(ISAE, International Society of Applied Ethology)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렸다. ‘살 만한 동물의 삶’(Animals Lives Worth Living)을 테마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37개국에서 411명이 참가해 108개의 구두발표와 182개의 포스터 발표가 이어졌다. 참가자 다수는 동물행동학 연구자와 학생들이고 그 외에 동물보호단체 활동가, 공무원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유럽연합을 비롯해 각 지역의 동물복지 기준을 만드는 데에 근거를 제시하고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 2019.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