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간6

성적인 폭력의 뿌리 1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 &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왜 남성과 여성은 불평등할까?' '왜 성소수자들은 억압당하는가?' '왜 많은 남성들이 폭력적인가?' '성폭력이 왜 그렇게 흔한가?' 이것들은 오래되고 매우 중요한 질문들이다. 오랫동안 이에 대한 강력한 대답은 사회를 지배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왔다. 그 대답은 언제나 전쟁, 불평등, 성폭력은 자연질서의 일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스티븐 핑커, 재러드 다이아몬드, 유발 하리리의 인기있는 책들도 더 현대적인 방식으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남성의 공격성은 인간본성의 불가피한 일부라는 것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을 성적으로 소유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싸운다고 말한다. 저명한 생물학자이자 트랜스젠더인 조안 러프가든.. 2019. 12. 23.
성폭력 상담기밀 멋대로 공개, 범죄행위를 당장 멈춰라! 성폭력 피해 상담기밀 멋대로 공개, 노동자연대 김하영 운영위원은 범죄행위를 당장 멈춰라! 제이(노동자연대 운영위원 성폭력 사건 피해자) [아래 글은 이 사건의 피해생존자가 ‘노동자연대는 사과하라’ 페이스북 페이지에 5월 10일자로 발표한 글이다. 전문을 그대로 옮겨 싣는다. https://www.facebook.com/jmetoowithyou/posts/672132203226980 노동해방투쟁연대(준)도 이 글을 공감하고 지지하면서 옮겨 실었다. http://nht.jinbo.net/bbs/board.php?bo_table=notice1&wr_id=73&fbclid=IwAR081-g1_vTxveGn51frmxB2OnD9myN2pQG75dIvdTRgnGldMPItmN660Bs] 김하영 씨. 당신들이 그토록.. 2019. 5. 20.
[박노자] 성추행을 방지하는 방법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말이 안되는 안희정 무죄 판결을 보고 제 머리에 든 생각을 일단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성추행'이라는, 이 사회의 "비정상적 일상"의 일부분은 오랫동안 사회적 토론의 중심에 위치해 있을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한 번 총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1. "자유 의사"라는 것은 하나의 이상 내지 이상적 모델이지 현실은 아닙니다. 우리가 식욕, 성욕, 수욕으로.. 2018. 8. 26.
유럽 난민 위기와 ‘이민자 강간범’ 신화 케이틀린 캐롤(Caitlin Carroll)번역 권순욱 [최근 제주도 예멘 난민에 대한 혐오와 공포가 부추겨지면서, 그것을 성폭력에 대한 여성의 공포라는 여성주의적 언어로 설명하는 일이 있었다. 이 글은 유럽 상황에 비추어 그것이 왜 타당하지 않고 잘못 만들어진 논리인지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의 필자는 성폭력과 형사사법 제도에 대해 탐구해 온 텍사스 오스틴의 사회학과 대학원생이다. 자세한 각주와 참고문헌들은 원문에서 볼 수 있다. 이 글을 꼼꼼히 번역해 준 권순욱 동지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출처: https://www.europenowjournal.org/2017/07/05/untitled/ 수백만 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유럽에서 안전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면서 “난민 위기”는 유럽 정치의 중심이 되었다... 2018. 6. 29.
성폭력과 ‘동의’에 관하여 션 루딕(Siân Ruddick)번역: 두견 적극적이고 명시적인 동의를 성폭력의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지만, 사진계 성폭력 논란에서처럼 ‘카톡 대화를 봐도 본인이 합의한 것이고, 웃으면서 사진도 찍어놓고 무슨 성폭력이냐’는 식의 백래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폭력과 동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소개한다. 이 글에서 독립적인 성폭력 관련 변호사인 션 루딕(Siân Ruddick)은 우리가 ‘동의’의 정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관해 풀어나간다. 여기서 가해자는 대개 남성이고 생존자는 대개 여성이라고 취급한다. 이것은 가장 일반적이지만, 드물게 여성이 성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거나 남성이 생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젠더 정체성을 가진 생존자의.. 2018. 5. 28.
영화 <마돈나> - 발버둥치며 가라앉는 전지윤 입시문제를 저돌적으로 다뤘던 신수원 감독의 새 영화 는 지켜보기 쉽지 않은 영화다. 몇 군데 좀 성기게 묘사된 장면들이 아쉽긴 하지만,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들쳐보는 것 같은 불편함 속에서도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다. 몇 년 째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재벌 회장 배역은,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떠오르게 한다. 너무 돈이 많아서 죽어도 죽은 게 아니어야 하는 그는, 돈과 힘이 없어서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주인공들과 대비된다. 양쪽 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명백해 보이는 데, 내가 공감하면서 지켜보게 된 것은 어쩔 수 없이 여주인공 ‘미나’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울림있게 다가오는 장면과 대사가 드물지 않다. 체육시간에 뜀틀넘기를 하다가 뜀틀 위에 주저앉아 아이들의 비웃음을 듣는 장.. 2015.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