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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44

맑스주의, 페미니즘 그리고 여성해방 [역자주] 이글은 2013년 1월 31일 미국의 신문에 실렸다.http://socialistworker.org/2013/01/31/marxism-feminism-and-womens-liberation 이글은 곧 재발행 예정인 ‘여성과 사회주의: 여성 해방에 관한 에세이들’의 저자인 샤론 스미스가 2012년 시카고에서 열린 ‘소셜리즘 2012’ 컨퍼런스에서 발제한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글에서 스미스는 여성 억압을 끝장내기 위한 투쟁에 맑스주의 전통이 어떻게 접근해 왔는지 그리고 다른 이론들을 어떻게 다뤄왔는지를 살펴본다. 샤론 스미스(번역: 남수경) 1917년 러시아 혁명 후 여성부(제노텔)의 초대 리더였던 이네싸 아르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산주의 없이 여성 해방을 생각할 수 없다면, 여성.. 2014. 11. 29.
더 늦기 전에 함께 반성하며 이 고통을 끝냅시다 -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전지윤 [이 글은 원래 지난 5월 초에 완성해서 제한된 범위에서 공개했던 글을, 현재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 글에서 “ ”안에 인용한 내용들은 모두 관련 개인과 단체들이 쓴 글과 문서에서 직접 인용한 것이다.] 저는 올해 초 다함께(현 노동자연대)에서 탈퇴해서, 여러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변혁조직 건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다함께 내에서 벌어진 논쟁이 저를 이런 길로 이끌었습니다. 이 논쟁에서는 2012~13년에 커다란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진보정치의 분열과 위기에 관련된 문제, 민주집중제 등이 주된 쟁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함께 내에서 의문과 이견을 발전시키던 과정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쟁점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2012.. 2014. 11. 25.
영화 <카트>와 함께 돌아보는 이랜드 투쟁과 오늘 전지윤 ‘2014년판 파업전야’라는 영화 를 봤다. 의도적인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면은 ‘파업전야’를 떠올리게 했다.(실제 이 영화의 제작자의 남편이 ‘파업전야’의 감독이었다.) 계속되는 악랄한 탄압, 힘겹게 버텨 나가는 노동자들, 결국 다시 손을 맞잡는 동료들...나에게는 ‘파업전야’의 라스트신 만큼이나 의 라스트신도 울림이 컸다. 특히 이랜드 파업에 함께했던 사람들은 그 장면에서 눈물을 참기 힘들 것이다. 세월과 세상의 변화를 반영해서 ‘파업전야’의 주인공이 주로 제조업 남성 노동자들이었다면, 의 주인공은 서비스업의 여성 노동자들이다. 무엇보다 가 다루고 있는 것은 오늘날 노동운동의 핵심 문제인 비정규직이다. 87년에 노동자 대투쟁에 직면한 지배계급은 점차 비정규직을 늘리고 외주하청을 확대하는 식으.. 2014. 11. 23.
상처를 들여다보며 고통을 어루만져야 할 때입니다 -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하며 다함께 시절에 시작됐던 성추문 사건이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다가 2년만에 판결이 나왔다. 우리 모임의 준비위원회는 소송 취하를 주장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제 판결이 나오자 관련된 개인과 단체들이 모두 공개적인 입장을 내고 있다. 이 글은 판결 결과가 나온 이후인 지난 8일 전지윤이 발표한 입장이다. 2014.11.8. 전지윤 ‘00대 교지 성폭력 사건’의 1심 재판 결과가 10월 29일 나왔습니다. 재판이 시작된 것이 2013년 초였으니 거의 2년만에 나온 결과입니다. 먼저 재판이 진행되는 지난 2년 동안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을 이 사건의 피해자와, 관련된 동지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통렬한 자기반성의 뜻을 담아서 진심어린 사과도 전하고 싶습니.. 2014. 11. 19.
5차 정치혁신 세미나 전지윤 이번에는 5차 세미나였다. 1917년 혁명 이후 레닌주의와 당에 대한 마르셀 리브만의 글, 혁명정당과 민주주의에 대한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글 등을 중심으로 간략한 발제가 있었고, 발제를 바탕으로 문제제기와 토론이 진행됐다. 세미나에서 제기된 쟁점과 토론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다. (정리의 편의를 위해서 질의 응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실제로는 많은 부분 다양한 참가자들의 주장과 토론 속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물론 정리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돼서 정리된 내용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논쟁됐던 내용에서도 양 쪽의 입장을 동등하게 정리했다기 보다 정리자의 입장으로 써있다는 점을 주의하라. 토론 때 충분히 정리되거나 답변되지 못한 점도 정리자의 의견으로 보충했다.) * 노동조합 논쟁은 무엇이었고 ‘노동자 .. 2014. 11. 17.
레닌주의, No? 이 글은 RS21 웹사이트에 실린 이언 버철의 글 에 대한 폴 르블랑의 답변으로, 미국 국제사회주의조직의 기관지 에 실렸다. 번역을 맡아 준 윤경준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는 아래.http://socialistworker.org/2014/08/06/leninism-no 필자인 폴 르블랑(Paul Le Blanc)은 역사가이자 사회주의자로, 1960년대부터 트로츠키주의자로 활동했으며 2009년 미국 국제사회주의조직에 가담했다. 국역된 저서로 이 있다. 폴 르블랑2014년 8월 6일번역: 윤경준 이언 버철(Ian Birchall)은 현재 진행중인 레닌주의의 가치와 의미에 관한 국제 좌파의 토론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리고 그것은 내 최근 저작 의 핵심 쟁점들 중 하나이다. 여기서 나는 존경하는 동지가 말.. 2014. 11. 15.
레닌: Yes! 레닌주의: No? [ ] 안은 역자의 주. 편집자의 주일 때는 따로 ‘편집자’라고 표시함. 편집자의 것이든 역자의 것이든 주석이 가독성을 해칠 정도로 길어질 때는 각주로 달았다. 번역을 맡아 준 윤경준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는 아래.http://rs21.org.uk/2014/08/02/leninism/ 필자 이언 버철(Ian Birchall)은 역사가이자 사회주의자이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그리고 그 전신인 조직들)에서 50년 이상 활동했으나 최근 탈당했다. 국역된 저서로는 (공저), 가 있다.이 글은 SWP에서 집단 탈당한 활동가들이 만든 RS21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이다(버철은 RS21을 비롯해 어떤 조직에 가입하지 않은 채 개인으로 남아 있다). 이언 버철2014년 8월 2일번역: 윤경준 레닌주의가 죽.. 2014. 11. 15.
소책자 광고 <진실과 정의, 그리고 변혁을 위한 재장전> "우리는 2014년 3월에 다함께(현 노동자연대)에서 분리해 나왔다. 그리고 새로운 변혁조직 건설을 준비해 왔다. 이것을 위해 우리가 수행한 작업 중 하나는 ‘돌아보기’였다. 이것이 제대로 돼야, 튼튼한 기초 위에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돌아보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함께에 대한 우리의 문제의식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소책자는 그동안 우리가 수행한 ‘돌아보기’의 결과물들을 묶어낸 것이다. 먼저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다함께 내부에서 우리가 겪었던 분파 투쟁의 경험을 돌아 봤다. 관련해서 다함께의 국제 자매조직인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위기와 분열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도 살펴봤다. "또 10년이 넘는 다함께의 궤적을 통해 어떤 모순과 문제점들이 쌓여 .. 2014. 11. 11.
더는 노동자연대다함께의 회원으로 남아 있지 않겠습니다 [이 글은 2014년 2월 27일에 총 36명이 연서명해서 집단탈퇴하며 다함께 지도부에 전달했던 글이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노동자연대다함께의 회원으로 남아 있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에게 노동자연대다함께는 너무나 소중한 조직이었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자신의 청춘과 삶을 바쳐서 함께 노동자연대다함께를 건설해 왔습니다. 노동자연대다함께가 혁명운동에 기여해 온 성과에는 우리의 땀과 눈물도 스며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협의회 토론을 거치며 우리는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노선 및 원칙 일부에 대해 동의할 수 없는 차이점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번 협의회를 앞두고 전지윤 동지는 노동자연대다함께가 취해왔던 전략과 전술에 대해 몇 가지 이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이런 생.. 2014. 11. 11.
무엇이 진실이고 정의였는지 돌아보자 [이 글에 원래 달려있었던 각주들을 여기서는 모두 생략했다. 필요하면 오프라인 글을 참고하라.] 전지윤 이 글은 2013년말부터 2014년초까지 다함께에서 벌어진 분파 투쟁의 출발점이 됐던 글이다. 나는 이 글의 초안을 2013년 11월 26일에 완성했고, 여러 동지들의 조언과 지적을 반영한 최종본을 2013년 12월 23일에 다함께 대의원협의회에 제출했다. 이 글은 그 최종본이다. 나는 오랫동안 우리 단체의 운영위원회와 신문 편집부에서 일해 왔다. 그 과정에서 동지들의 과분한 지원과 도움도 받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는 혁명적 원칙뿐 아니라 수많은 주요한 쟁점에서 공통의 인식과 판단을 공유해 왔다. 이 점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근래 나는 몇 가지 중요한 쟁점과 우리 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 2014. 11. 11.
영국 SWP 위기와 분열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 글에 원래 달려있었던 각주들을 여기서는 모두 생략했다. 필요하면 오프라인 글을 참고하라.] 전지윤 오늘날 자본주의에 맞서 근본적 변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지난 몇 년간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위기와 분열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들이 가지는 의미는 작지 않다. 게다가 SWP의 위기와 분열은 같은 국제사회주의경향((International Socialist Tendency )의 자매조직인 한국 다함께가 겪은 위기와 분열하고 결코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SWP 분열의 정치적 함의와 교훈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나는 이미 앞선 분석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영감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더 나아간 고민과 평가를 간략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나는 주로 SWP의 핵심 활동가인 .. 2014. 11. 11.
정치적 혁신의 내용과 방법은 무엇인가 -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며 민주적으로 토론하기 [이 글은 다함께 돌아보기의 내용,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행해야 할 정치적 혁신의 내용과 방법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 속에서 나온 글이다. 처음에는 이 글의 구체적 논쟁 맥락 등을 생략하고 축약한 글을 올렸었는데, 다시 원본을 그대로 올린다. 논쟁의 구체적 맥락을 알 수 있게 해서 독자들이 보다 정확히 이해하거나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 글에 원래 달려있었던 각주들을 여기서는 모두 생략했다. 필요하면 오프라인 글을 참고하라.] 전지윤 내가 ‘다함께 돌아보기를 통한 우리의 과제 내다보기’글을 내고 나서, 서범진, 이재빈, 시우 세 동지가 이에 관한 반론을 보내 왔다. 내 글에 대한 관심과 치열한 토론 제기는 정말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변혁조직.. 201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