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 향한 연대 :: 박근혜, 그리고 이단과 사이비라는 프레임에 대해

위영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럽다. 처음엔 K스포츠, 미르 그리고 전경련에서 강압적 방법을 통해 돈을 모금하고 그 돈의 일부가 최순실에게 흘러들어간, 한국사회에서 늘 있어왔던 권력에 빌붙어서 자신의 부를 축적한 부정부패의 한 단면인줄 알았다.

 

그러나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사건들이 줄줄이 나와버렸고 뱀 꼬리인줄 알고 잡아 당겼는데 용대가리가 튀어 나와버렸다.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을 수정하고 급기야 인사, 국가 기밀사항, 국정 전반에 걸쳐 대통령보다 먼저 모든 문건들을 검토하고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주문했다는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여당과 야당이 발칵 뒤집혀졌고, 여당 내에서도 관련 책임자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특검을 하자는 소리도 나왔다. 이제는 하야, 탄핵이란 단어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가 된 것이다.

 

그런데 오늘 각 종편들이 앞 다투어 최태민 그리고 이단, 사이비라는 내용과 박근혜가 사이비 종교에 휘말린 것처럼 방송하고 있는 내용을 보니, 이게 프레임을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뭐 예전부터 최태민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은 반 박근혜쪽 에서는 늘 해왔던 풍문들이었기에 가십거리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종편 방송들이 최태민과 사이비, 이단 거기에 휘말린 박근혜, 이런 구도로서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순실 사태의 핵심은 무엇일까?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 아닐까? 이 나라의 민주주의도 정당정치도 모두 무력화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한 국가를 움직이는 모든 사안을 최순실이 혼자서 판단하고 박근혜에게 주문했을까? 그렇다면 거의 천재 수준이 아닌가? 나는 최순실의 배후! 그 실체가 정말 궁금하다.

 

최순실의 배후가 진짜 몸통이다. 여태껏 박근혜 정권들이 밀어부쳤던 정책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친 자본정책과 노동개악을 통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기득권들의 실리를 더욱 곤고히 해 왔다. 이 모든 것들을 최순실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

 

추정컨대 최순실의 배후는 철저히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기득권 세력(자본과 권력층)일 가능성이 높다. 최순실은 그 기득권 세력의 또 하나의 꼭두각시일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기득권 세력들은 엄청난 고민과 여러 수들을 생각했을 것이다.

 

사태는 이미 박근혜의 탄핵과 하야가 서슴없이 나오는 판국이고 자칫 잘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기득권들이 권력을 잡기 힘들어진다. 그들은 무언가 각본을 짜기 시작했고,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계를 생각해 냈을 것이다. 그 계략은 최태민에 혹한 박근혜와 최순실 두 사람을 하나로 묶고, 기득권인 자신들과는 철저히 선을 그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최순실 사태로 쏠린 국민들의 눈을 돌리려는 것이다. 다시 정리해보면 최순실 사태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국가시스템을 마비 시켰다는 것이고, 그 장본인이 최순실이 아니라 이 땅에 기득권을 거머쥐고 있는 검은 힘들 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성균관대에서 수백 명이 줄을 서서 정권 규탄 시국선언에 서명하고 있다  

 


이단(異端)과 사이비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헌법 201항에 종교의 자유가 명시되어있고 111항에는 종교로 인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20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②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11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한국 개신교에서 이단의 판단기준은 종교적 기준 외에도 주류인 정통 보수신학과 다를 경우 이단으로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다. 사실 힘의 논리이며 강자의 논리인 셈이다. 근본주의적 성향을 가진 개신교 목사들은 가톨릭마저도 이단이라고 한다. 물론 가톨릭 측에서는 코웃음을 치지만...!

 

한국 사회의 기득권 중에는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대형교회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그들은 수시로 권력과 조우하며 물신주의에 가득 찬 이 한국사회에서 고통받는 민중들의 영혼을 지배하며 착취해왔다. 자본과 부패한 권력인들 외에도 타락한 종교인들 그들 또한 이 땅에서 기득권의 위치에 서 있다.

 

대한민국의 헌법에서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함을 원칙으로 하고 국민이 그 어떤 종교를 믿던 추종하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즉 박근혜가 영생교 신자든 신천지 신자든 그녀의 종교와 신앙은 최순실 사태와 본질적으로 멀어져 있다. 즉 프레임의 조작이라는 것이다.

 

최순실 사태의 본질은 자본과 부패한 권력인들 그리고 그들을 축복하고 민중을 착취하는 타락한 종교인들인 기득권 그들이 박근혜와 최순실을 조정해 왔다고 보는 프레임에서, 사이비 종교에 빠진 박근혜와 사이비 교주의 딸인 최순실이 이 모든 사태를 만들었다는 프레임으로 옮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됐든 최순실 사태로 박근혜의 정치적 생명은 끝이 났다고 봐 진다. 이 불의(不義)한 정권의 말로가 눈에 보이는 듯 하고 그의 세력들이 주춤 거리는 것이 보인다. 지금 형세는 손석희가 적시타를 쳐 낸 상황이고, 범 야권의 움직임과 노동계 및 운동판의 움직임에 따라 만루의 포지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제 만루 홈런 한방이 남았는데, 이 만루 홈런을 누가 쳐내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정치권이 하느냐? 아니면 민중이냐?

 

나는 이 만루 홈런을 민중이 쳐내길 바란다.

그래야 제대로 된 민중을 위한 정치를 이룰 수 있다.

정치꾼에게 기대지 말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민중이여 일어서라~!  


(기사 등록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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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른세상을 향한 연대 변혁 재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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