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아래 글은 1월 19일 광주에서 열린 ‘장애인도 버스타고 고향 가고 싶다! - 금호고속은 장애인용 리프트가 장착된 버스를 즉각 도입하라!’ 집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긴 빨간 날에 집에 그만 있고 싶습니다.
권리를 권리답게 인권의 도시 내일이 빛나는 광주라고 이야기하지만, 과연 우리에겐 내일이 빛날까요. 지금 이 순간조차도 빛이 나지 않는 우리에게는 언제쯤 빛이 날까요?
우리도 함께 손잡고 고향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우리도 사람답게 효도하고 싶습니다.
효도할 권리를 주십시오.
프리미엄 버스 도입계획 발표한 것처럼 고속버스 리프트 실행 가능한 계획도 확실하게 해 주십시오.
금호고속은 적극 이 문제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축구합니다.
박탈은 이제 그만.
무슨 생각으로 금호고속은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이제는 그 외침을 행동으로 보여 줄 때까지 우리의 방법으로 우리의 목소리로 끊임없이 외칠 것 입니다.
우리도 똑같은 시민입니다 똑같은 시민의 눈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민의 눈으로 바라보면 이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기본적인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 그 목소리를 듣지 않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우리들의 잘못을 묻기 전에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한번 물어보십시오.
우리는 그냥 길거리에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심심해서 길거리에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길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권의 문제는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미래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동권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동권은 기본적인 원리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동이 가능해야 모든 사회를 누릴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동 수단은 저상버스 고속버스 기차 택시 모든 것들, 길 위에 바다 위에 하늘 위에 달릴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그 길을 가기 위해서 한참 멀었습니다.
그래서 움직있고 목소리 높입니다. 여러분 조금만 생각의 주머니를 열어 주신다면 여러분의
문제로 직면할 수 있는 요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동권은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밥이 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제발 내년에는 고속버스 타고 시민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는 장애인들을 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기사 등록 20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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