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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14

트럼프의 다카(DACA) 폐지와 반이민 정책에 맞선 투쟁 남수경 [ 2017년 가을호에 처음 실렸던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 http://www.chsc.or.kr/?post_type=book&p=89946)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 편집부에 감사드린다.] 지난 9월 5일 트럼프 행정부는 다카(DACA: 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라고 알려진 '미등록(Undocumented)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6월 텍사스를 비롯한 반이민성.. 2017. 11. 14.
트럼프를 넘어, 트럼프를 낳은 시스템에 맞서자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8111/)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트럼프 시대, 이제 고작 한 달이다. 벌써 몇 년이 지난 듯 피로감이 쌓인다. 트럼프 정권은 무슬림과 이민자 등 미국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공포 분위기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첫 공격 대상이었던 무슬림과 서류미비자들 뿐만 아니라, 다음 대상이 될 수 있는 많은 사람이 두려.. 2017. 2. 22.
추수감사절에 돌아본 미국의 야만적 역사와 스탠딩락 투쟁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5623/)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11월 넷째 목요일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다. 한국처럼 전국 모든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정도의 ‘귀성 전쟁’은 없지만, 일 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날인 건 여느 한국 명절과 마찬가지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정성껏 준비.. 2016. 11. 29.
왜 북한은 오바마 집권 동안만 4차례 핵실험을 했을까? - 대북압박과 핵발전이야말로 ‘비이성적’이다 전지윤 활성단층 위에 지어진 핵발전소들 ‘통제불능의 핵 광인’. 며칠 전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박근혜 정부와 우파 언론들이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며 쏟아 부은 말이다. 경주에서 역대 최강 지진이 발생한 지금, 이렇게 되묻고 싶다. 정말로 통제 불능일 정도로 정신 나간 듯이 핵에 집착하는 게 누구인가? 인구 밀집의 대도시이고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부산·울산을 세계 최고의 ‘핵발전소 밀집 지역’으로 만들며 핵발전소 2기를 추가 건설하고 있는 게 ‘통제불능’이 아니면 무엇인가? 지진 위험이 큰 ‘불의 고리’ 지역 옆에서 ‘핵의 고리’ 지역을 만들고 있는 게 ‘광기’가 아니면 무엇인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재앙을 보고도 이러는 것이 온전한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2016. 9. 14.
올랜도 참사 - 다시, 사랑과 연대로 혐오를 이겨야 할 때 전지윤 6월 11일 퀴어문화축제와 퍼레이드는 자유의 공기와 해방감이 넘쳐났다. 음악에 맞춰서 신나게 몸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속에 같이 행진하면서 나는 ‘이런 사랑과 연대의 축제가 매일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길거리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가워하는 표정에도 흥겨움이 묻어났다. 동성애에 대한 저주를 쏟아붓는 ‘혐오 세력’들도 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무시 속에 파묻힌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그야말로 ‘사랑이 혐오를 이기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사상 최대라는 5만 명이 참가한 퀴어문화축제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후, 미국 올랜도에서 끔찍한 참사 소식이 들려왔다.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일어난 이 비극은 여전히 ‘혐오가 사랑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처참하게 드러냈다. 총기난사.. 2016. 6. 16.
샌더스가 아닌 민주당으로부터 독립적 대안이 필요하다 - 미국 대선과 노동계급 운동의 과제 남수경 [미국 대선과 샌더스 돌풍에 대해 좌파는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전개돼 왔다. 미국 국제사회주의자조직(ISO)회원이자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으로 활동해 온 남수경 동지가 미국에서 양당체제 극복과 독자적 정치세력화가 핵심적 과제라는 점을 강력하고 설득력있게 제기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 중의 하나는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 샌더스 열풍과 그에 대한 소위 밀레니엄 세대의 열렬한 환호이다. 사회주의자들은 당연히 이를 환영한다. 바로 얼마전 까지도 ‘사회주의’가 오명이었던 미국에서 – 오바마케어를 공화당이 ‘사회주의’ 시험이라고 비난하던 걸.. 2016. 5. 8.
오바마, 아베, 박근혜는 평화 위협의 칼춤을 멈춰라 - 사드 배치와 키리졸브 훈련 추진을 중단하라 전지윤 미국의 세계패권 전략을 비판해 온 좌파 지식인 마이클 패런티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미국의 대외 정책과 그 실체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격차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현대 역사상 최대의 프로파간다의 승리”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논리는 오늘날 세계의 지배자들과 주류언론이 만들어 낸 최고의 거짓 정치선동이라고 할만하다. 이것은 하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되면서 ‘사회주의자’라는 버니 샌더스조차 따라하는 엄청난 거짓말이 돼 있다. 샌더스는 최근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더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서 북한은 지금, 위성을 발사했다고 규탄과 제재를 당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다. 북한 위성 발.. 2016. 2. 16.
오바마와 박근혜가 부추기며 기다려 온 북한 4차 핵실험 전지윤 일부 사람들이 우려하고 경고해 왔듯이 결국 북한 정권이 4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강행했다. 핵무기의 공포와 위험성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비판하고 있다. 이것이 한반도 평화에 끼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높다. 핵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규탄 대열에 끼어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앞장서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참 씁쓸한 일이다. 먼저 지난 75년간 1천32회의 핵실험(이 기간 동안 전세계 핵실험의 절반 차지)을 해 왔고 1만 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 미국 정부가 그렇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핵무기를 실전 사용했던 것도 미국 지배자들이었다. 남의 땅에서 탄저균 실험을 하다가 들통나도 뻔뻔하기만 한 미국 정부가, 자기 .. 2016. 1. 9.
“LGBT 정치는 세상을 넓게 보고 더 급진적이 돼야 합니다” 인터뷰·정리 허승영 [지난 6월말 한국을 방문한 폴린 박(Pauline Park)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폴린 박은 한국계 입양인 트랜스젠더 활동가로 1997년에는 ‘뉴욕 이반/퀴어 한국인들’을 창립한 바 있고 현재 뉴욕 젠더인권옹호연합 (New York Association for Gender Rights Advocacy – NYAGRA) 회장이자 뉴욕 퀸즈프라이드하우스 (Queens Pride House) 운영위원장이다. 스스로 ‘남성의 몸을 한 여성’이라고 정의해 온 폴린 박은 성소수자 권리와 해방을 위해서뿐 아니라 사회변화와 진보를 위한 투쟁에도 앞장서 왔다. 인터뷰와 통역, 편집에 큰 도움을 준 남수경 동지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폴린을 트랜스젠더 활동가로 생각할 텐데.. 2015. 8. 4.
‘2분 증오’를 부추겨 온 ‘십상시’들의 나라 전지윤 올해 북한 정권은 여러 가지로 오바마 정부에 화해와 대화의 신호를 보내 왔다. 얼마 전 억류 미국인들을 조건없이 석방한 게 대표적이다.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의 압박에 물러서며 몇 가지 조치들을 수용하기도 했다.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은 “오바마 정부가 이라크,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쌓여있는 현안으로 골치 아픈 상황이고 … 북한이 이를 간파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6년에도 미국은 이라크에서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북한의 대화 요구를 받아들이기 급급했었다. 당시에는 그 깡패같은 부시 정부였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것 같다. 오바마는 북한의 대화 신호에도 아랑곳않고 계속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이것은 11월 18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 2014. 12. 3.
이라크: 서방이 낳은 3가지 역풍과 전쟁의 위협 존 리즈John Rees (영국의 사회주의자이며 반전 운동가) 역자의 말 - 미국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또는 ISIS)를 제거한다며 이라크를 넘어서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의 배경을 분석하는 글을 번역했다. 이 글은 아직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중순, 영국의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작성되었다. 이런 문제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의 설명을 [ ] 기호 안에 덧붙였다. 설명이 길어질 경우에는 가독성을 위해 각주의 형태로 역주를 달았다. 내가 이렇게 긴 글을 번역하는 것이 처음이라 오역이나 어색한 표현이 있을 수 있을 지 모르니 독자들의 지적을 바란다. 원본 출처: http://www.counterfire.org/articles/analysis/17275-i.. 2014. 9. 24.
오바마의 ‘IS의 위협’ 핑계에 속지말자 전지윤 오바마가 9월 10일 ‘이슬람국가(IS)에 전면전을 선포하며 격퇴 전략을 발표’했다. ‘9.11 테러’ 바로 전날이라는 상징성도 노렸을 것이다. 오바마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국의 반IS 군사연합전선도 구축하려 한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도움을 청할 거라고 한다. 9월 11일에는 IS를 제거하기 위해 시리아도 공습하겠다는 ‘초강수’까지 제시했다. 알 카에다도 선을 그을 정도로 잔인무도한 IS를 우려하던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 미국을 편들자고 한다. 오바마는 조지 부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부시는 ‘대량살상 무기’를 핑계로 이라크를 침공하기 위해 열심이었지만, 지금 오바마는 중동에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으려 애쓰다가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끌려오는 것이라는 논리다. 소수 민족과 .. 2014. 9. 11.